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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충전 전기버스 첫 운행

오는 25일 본격 운행을 앞둔 ‘무선충전 전기버스’가 구미시민들에게 공개됐다.

구미시는 1일 구미시 신평1동 급전시설에서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버스 시범운행 축하행사를 가졌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 무선전력전송연구단이 개발한 전기버스는 1회 충전으로 최대 50㎞까지 주행이 가능하고, 최고 속도는 시속 100㎞에 이른다. 

구미시가 국비 48억원을 들여 구입한 2대의 전기버스는 이날부터 구미역~인동동 왕복 24㎞ 구간을 시범 운행하고 오는 25일부터 정상 운행한다.

전기버스는 이곳 도로에 진입하면 매설된 충전시설을 통해 무선으로 자기력을 공급받고, 이를 전기로 바꿔 동력원으로 이용한다. 또 기본적으로 차고지에서 완전 충전할 수도 있다.

충전소에 들러야 충전할 수 있는 일반 전기자동차와는 달리, 달리면서 실시간 충전할 수 있어 대형 축전지를 장착할 필요가 없고 무게도 가볍다는 장점이 있다.

무선충전 전기버스는 그동안 일부 행사장 도로나 학교내 도로에서는 운행됐으나, 일반도로에서는 세계 처음이다.

전기버스는 경유 또는 천연가스 버스에 비해 72%와 53% 연료비 절감효과가 가능한 친환경 대중교통 수단으로 손꼽힌다.


무선으로 전기를 공급받는 원리는 이렇다. 도로에 묻은 전선에 전기를 흘리면 공기 중에 자기장이 발생한다. 버스에 장착한 수신 장치는 그 자기장이 만드는 유도 전류를 버스 동력으로 사용한다. 변압기의 전압을 1차 코일에서 2차 코일로 옮기며 바꾸는 원리와 비슷하다. 

조동호 교수는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시설을 구축해야 하지만 이를 대대적으로 보급하면 30년간 80조원에 가까운 경제적 이익이 발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