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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애드워드 스노든’…미·러·중 외교 갈등


미국 정부 여권 말소로 공항 내 환승구역서 오도 가도 못해

미국 눈치보며 누구도 선뜻 못나서…"에콰도르가 받아들일 것"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미국 정보기관의 개인정보 수집 프로그램을 폭로하고 나서 홍콩에 은신하다가 러시아로 도피한 미국 중앙정보국(CIA)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모스크바 공항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미국 정부가 스노든의 미국 여권을 말소하면서 그의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문서가 없어진데다 스노든이 망명을 신청한 에콰도르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 "여권 말소돼 공항 환승구역 못 벗어나" =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26일(현지시간) 스노든이 소지 여권 말소로 자신의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문서를 잃게 되면서 러시아로 입국도 못하고 항공권도 구입하지 못한 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의 환승 구역에 사흘째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하루 전 스노든이 환승 승객으로 모스크바 공항에 도착해 공항 내 환승 구역에 계속 머물고 있다며 그에겐 러시아 입국을 위한 비자가 없다고 소개했다. 

스노든을 지원하는 줄리언 어산지 위키리크스 설립자는 지난 24일 스노든이 홍콩을 떠나기 전 에콰도르 정부로부터 안전한 통행을 보장받는 난민 관련 서류를 발급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로선 실제로 스노든이 이런 서류를 가졌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 23일 홍콩에서 모스크바로 날아와 그 이튿날 남미 쿠바로 향할 예정이었던 스노든은 아바나행 여객기에 오르지 않았다. 그는 25일에도 역시 러시아를 떠나지 않았다. 

다음 쿠바행 여객기는 27일 오후 2시 5분과 29일 같은 시각에 잡혀 있다. 따라서 스노든이 쿠바를 거쳐 에콰도르 등의 남미 국가로 이동하려면 최소 하룻밤을 더 모스크바 공항에서 묵어야 할 처지다. 

하지만 스노든은 앞으로 며칠 동안 모스크바 공항을 떠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노든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러시아 국영항공사 아에로플로트 관계자는 이날 "스노든과 그와 동행하고 있는 (위키리크스 회원) 세라 해리슨이 앞으로 3일 이내에 출발하는 여객기의 항공권을 구매한 바 없다"고 확인했다. 스노든이 최소 며칠은 더 모스크바 공항에 머물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스노든이 모스크바 공항에서 벗어나려면 어떤 국가가 그에게 여권이나 난민 증명서를 발급해줘야 하지만 현재로선 어느 나라도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 "스노든 받아들이면 대미관계 악화 불가피" =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에콰도르가 스노든의 망명을 받아들이면 미국과의 관계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문은 현재 에콰도르는 남미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과의 교역에서 특혜 대우를 받고 있지만 스노든 문제로 갈등이 불거지면 이러한 지위를 상실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콰도르가 스노든에 정치적 망명을 허용하면 미국은 라파엘 코레아 정권의 언론 탄압 등을 문제삼아 정치적 압력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사망 이후 남미권의 지도자로 부상하길 원하는 코레아 대통령이 결국은 스노든의 망명을 받아들일 것이란 관측이 현재로선 우세하다. 에콰도르는 지난해 폭로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에게도 영국 런던 주재 자국 대사관에 은신처를 제공한 바 있다. 

혹 에콰도르가 거부하더라도 또 다른 남미의 반미국가 베네수엘라도 후보로 남아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앞서 스노든이 정치적 망명을 신청하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스노든의 망명을 수용하는 결정이 내려지기까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어느 나라든 결정에 앞서 국내외적 검토와 조율을 거쳐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 "한동안 러시아 체류할 가능성도" = 제3국으로의 망명이 여의치 않을 때 러시아가 한동안 스노든을 받아들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의 독단적 세계 지배체제에 맞서는 대항마 역할을 자처해온 러시아가 자국의 이익에 유익한 정보를 갖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스노든을 맞아들이고 싶은 유혹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러시아 국내 여론은 스노든에 상당히 우호적이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 알렉세이 푸슈코프는 스노든을 잘못된 제도와 싸우는 반체제 인사로 규정하며 그를 옹호하고 나섰다. 

푸슈코프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위키리크스 설립자) 어산지와 스노든 등은 돈을 위해서가 아니라 신념을 위해 비밀 정보를 공개했다"며 "그들은 새로운 반체제 인사"라고 주장했다. 

푸슈코프는 "스노든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와 중국을 비판하는 미국은 쓸데없는 짓을 하고 있다"며 "그러한 행동은 러시아와 중국을 가깝게 할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연방회의(상원) 정보사회발전위원회 위원장 루슬란 가트타로프도 스노든을 지지하고 나섰다. 그는 "스노든은 현재 막다른 골목에 몰려있다"며 "이 문제를 조사해 의회에 결과를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상원 의장은 스노든 문제를 다룰 실무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지시했다.


스노든 사건이라고 함은, 에드워드 스노든이라는 CIA와

 

외부 협력업체 두 군데에서 동시에 일을 하고 있던 사람이

 

현재 미국 정부가 하고 있는 행동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고

 

본인이 바래왔던 것들이 아니었다는 생각으로 미국이

 

현재 진행하고있던 민간인사찰 프로그램인 프리즘[PRISM]

 

이라는 민간인개인정보 수집용 프로그램을 폭로하고

 

중요정보를 빼간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