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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사이버테러] 16개 기관 피해… 300만명 개인정보 유출 의심

  
▲ 박재문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화전략국장이 25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관문로 정부과천청사 미래창조과학부 기자실에서 이날 발생한 정부기관 및 언론·방송사 해킹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미래창조과학부)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미래창조과학부가 6.25 사이버테러와 관련해 이날 오후 5시 30분 긴급브리핑을 열고 파악된 피해규모 등에 대해 밝혔다.

이날 박재문 미래부 정보화전략국장은 “현재 파악된 것에 따르면 이번 사이버 테러를 당한 곳은 정부기관 및 정당 5개 기관, 언론사 11개 등 총 16곳”이라며 “공격은 이날 10~11시에 있었고 피해유형별로 보면 홈페이지 변조 4곳, 서버다운 131대, 디도스 공격 2개소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번 사이버 테러의 공격 주체에 대해서는 단일 조직의 소행으로 의심하고 있으나 단정 지을 수는 없다며 정확히 누가 어떤 경로로 공격했는지는 내부 조사 결과가 나온 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날 정부는 테러 사실을 알리면서 ‘미상의 해커’에 의해 공격을 받았다고 표현한 바 있다.

문제는 6.25 사이버테러로 약 3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는 점이다. 테러 발생 시 청와대 홈페이지 가입자를 포함해 청와대 인사 20만 명과 새누리당원 명단 250만 명, 군장병 30만 명의 명단을 공개한다는 링크 주소와 내용이 유포됐다.

게다가 유출된 정보는 이름과 성별, 전화번호, 주소 등 2, 3차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핵심 개인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JTBC는 이 해킹으로 유출된 새누리당 당원 명부를 포함한 20만 명의 명단을 입수해 보도하기도 했다. 입수된 정보에는 이름과 휴대폰번호, 주소 등이 포함돼 있었다.

이에 박 국장은 “해당 자료가 정확한 내용을 담고 있는지는 현재 조사 중”이라며 “유포처는 발견 직후 접속을 차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박 국장과 일문일답]

-공격받은 기관은?

▶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언론사 11개사와 정부기관‧정당 5개 기관 등 총 16곳 공격. 홈페이지 변조가 4곳, 다운된 서버는 총 131대.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DDoS) 공격도 2곳에서 이뤄진 것으로 파악. 숫자는 유동적일 수 있다.

- 공격 주체 메시지 ‘어나니머스’였다. 실제 관련 있나. 
▶정보 판단 시에는 기본적 조사결과 있어야 말할 수 있음. 제법 신속하게 움직여 증거 수집했기 때문에 신속히 분석하려 함. 결과가 나오면 발표하겠음.

- 단일 조직의 소행이라고 생각하나.

▶일단 그렇게 의심하고 있음. 그러나 해킹 경로나 방법, 악성코드, 로그 등을 분석해 유사성이 발견돼야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음. 아직은 조사 중.

-오늘 낮 2~3시쯤 유튜브에 청와대 홈페이지 해킹 영상 공개됐다. 진위는?

▶영상 확보했고 분석 중. 아직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 할 수 없음.

-이번 공격 예상치 못했나. 일각에선 조짐 있었다고 한다.

▶조짐에 대해서는 언론과 SNS 등에서도 말이 나오는데, 조짐이 실제로 이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 자체는 정확히 파악이 안 돼 말하기 힘듦.

-당원 명부, 군장병 등 개인정보 유출 여부 확인됐나.

▶정보가 해당 기관에서 유출됐는지 파악 중. (유출된 파일이 게재됐던) 사이트는 현재 차단했지만 내려받은 사례 있을 것. 세부 내용 확인 중임.

- 현재까지 공격이 진행되고 있나.

▶디도스 공격은 간헐적으로 이뤄지고 있음. 변조나 홈페이지 접속 불량 등은 어느 정도 복수 진행 중임.

- 야당이나 진보관련 사이트 등 다른 곳도 피해 대상에 포함됐나.

▶현재까지는 16개만 파악됨. 정당 사이트는 한 곳만 파악됨. 다른 부분 파악되면 다시 공개할 것.

-지난 3.20 사이버테러 이후 보안 강화됐는데, 왜 이런 일이 또 발생했나.

▶현재 사후 수습에 주력하고 있음, 해킹의 원인, 경로 규명은 조사 분석 중, 그 후에나 정보 판단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임. 사이버 공격은 항상 그렇듯 창과 방패의 싸움이다.